우리나라 최초 국내 독자 설계 잠수함 사업인 장보고-Ⅲ의 두 번째 3천 톤 급 중형잠수함 '안무함' 진수식이 열렸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오늘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안무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진수식은 조립이 완성된 군함에 엔진과 함포 등 필요한 무기체계를 설치한 뒤, 이름을 명명하고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진수식에서 "안무함 진수는 우리 군의 책임 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준 또 하나의 쾌거"라면서 "안무함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지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무함은 지난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 번째 장보고-Ⅲ급 잠수함으로, 길이 83.8미터·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 이상이다.

장보고-Ⅱ급 잠수함과 비교해 크기가 2배 커지고 수중 잠항 기간도 20일 이상으로 늘어났다.

안무함은 해군 인도와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오는 2024년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안무함' 명칭은 1919년 대한국민회를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인 독립운동가 안무 장군의 이름을 본따 지어졌다.

해군은 통일신라부터 조선 말까지 해상에서 큰 유공을 세운 인물이나, 주요 독립운동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이름을 잠수함 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 진수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최호천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