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도 특수활동비가 쟁점이 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의 특활비 사용 의혹을 두고 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특활비를 쓴 적이 없냐는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에 질의에 추 장관은 “가급적 영수증으로 처리되는 특정업무경비로 쓰고 특활비는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설 명절 추 장관이 소년원을 방문해 햄버거와 문화상품권을 준 것과 관련해 특활비가 쓰인 것이냐는 질의를 받자, 추 장관은 “예산과 관련한 품격 있는 질의를 해달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오늘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수사와 관련해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정치적 야망을 드러낸 거라며 편파 과잉 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1위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논쟁이 정치권까지 확대되자 야당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무부 뿐만 아니라 청와대 등 정부 부처의 특활비를 모두 들여다보자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