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기한 검찰 특수활동비 논란이 법무부·대검찰청을 넘어 정치권까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오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 추 장관은 전임 장관들의 특활비는 정상적으로 집행된 반면, 윤 총장은 특활비를 자의적으로 집행했다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오늘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박상기, 조국 전 장관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야당 의원의 요청에 내놓은 답변이다.

추 장관은 전임 장관들은 특수활동비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산 통제를 벗어나지 않았고, 이미 국회 결산 심사를 받아 끝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찰로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사용한 적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선 사용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윤 총장이 특활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대검 특활비가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됐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 특수활동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가재정법 개정 등을 통해 영수증 증빙 없이 사용되는 특활비 전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요양병원 부정수급 의혹을 받는 윤 총장의 장모 최 모 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요양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최 씨의 동업자 구 씨에게 '책임면제각서'는 위조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