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소관 예산심사에서 청와대의 ‘특수활동비’가 도마에 올랐다.

야당은 내역 공개를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국가 안전보장과 외교, 통일 등에 사용되고 있어 법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을 문제 삼은 가운데, 이번엔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불똥이 튀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가 오늘 개의한 청와대 소관 예산심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를 둘러싼 질의를 이어갔다.

야당은 내년도 예산 중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가 80억 원에 달한면서, 안보 사항을 제외한 예산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여당은 역대 정부에서 특활비 내역을 공개한 전례가 없다고 맞받았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방, 외교 관계 등에 관한 사항이라 비공개로 규정돼 있다”면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해 추후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 모든 비용이 감액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가 어제 있었던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정세 전망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다.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은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흔들림없이 추진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면서도 “방법론은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반중전선'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과 관련해 "어떤 전략을 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4각 안보체제인 '쿼드' 확대와 관련해서도 미국으로부터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 방위비 갈등에 대해서 서 차장은 “동맹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