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정부 사업이 폐기 수순을 밟게 되면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1개월간의 검증 끝에 김해 신공항 사업에 제동이 걸리자, 여야는 앞다퉈 대응에 나섰다.

정부 발표가 있기 전 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정부 발표가 나온 뒤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법적 보완 등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단을 설치해 예산 확보와 특별법 제정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부 결정에 대한 찬성과 함께 반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아 유감이라면서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떻게든 덕을 보려고 국책사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대구 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잇따라 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