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과 주요 20개국 협의체 ‘G20 정상회의’에 나선다.

지난주 ‘세계 최대의 FTA’라고 불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알셉(RCEP)을 체결한 아세안 정상외교에 이어 2주째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저녁 9시 개막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 백신 개발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과 함께 경제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도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아세안 관련 회의에 언급한 ‘필수 인력의 원활한 이동의 필요성’을 다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언택트’로 마주하는 미중 정상간의 행보도 주목되고 있다.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할 예정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대중 강경책을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 외교무대가 되는 만큼, 참석 결정 배경에 중국 견제 의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 역시 대선에서 패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 발언을 쏟아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중 정상의 공개 충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