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주노총에 대해 당초 오늘로 예정된 총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정 총리는 오늘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노총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합니다마는, 최근 코로나19 기세를 감안할 때,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다음달 3일 "수능 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민주노총은 오늘로 예정된 집회를 즉시 철회해 주십시오"라며 호소했다.

또, "경찰청과 각 자치단체는 집회 과정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관리를 철저히 하고, 위반행위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정세균 총리는 이어 "서울시가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멈춤기간'으로 정해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선 "과감하고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다른 지자체도 지역에 맞는 정밀한 방역 조치를 적극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싸워온 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며, "지금 최대의 난적은 '방역 피로감'과 '코로나 불감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와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뿐 아니라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 같아 걱정이 크다"며,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심기일전해서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