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예고하면서,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밀도있게 논의"하고, 노동‧경제 관련 법안 처리도 다루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주말 동안 ‘공수처법’ 개정을 둘러싼 협상을 이어간 여야는 번번이 결론을 내지 못했고,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여야는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는 모레(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3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소집으로 오늘 오전부터 국회 법사위 회의실 앞에 모여 공수처법 개정 저지 구호를 외치는 등 규탄 농성에 돌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개악을 막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국회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조금 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가 밀도있게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법안 처리 추진을 멈추고 최종 결론을 내는데 실패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재가동하는 것인지 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양당 원내대표들은 합의문 문구로 입장을 갈음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노동과 공정경제 3법 등 경제 관련 법안을 위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