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어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와 동시에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혁입법 과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금 전 국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국회는 어제 저녁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법안 표결을 진행하여 187명이 투표에 참여해 전원 찬성으로 개정안은 통과됐다.

개정안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거나 확성기 방송을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리버스터 정국은 끝났지만 여야는 다시 공수처 출범 문제를 놓고 대치할 전망이다.

오는 22일부터는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어지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정권에 대한 과오를 사죄하는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되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미리 준비한 사과문 낭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저희 당은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그런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 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당시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고 자리에 연연하며 분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경유착, 국정개입을 언급하며 과거 허물에 통렬히 반성하고 정당 뿌리부터 쇄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정 상황과 관련해 여당의 입법 독주를 의식한 듯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퇴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이 총탄에 맞거나 법정에 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누구도 온전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며 역사를 반추해 정치의 근본적 혁신을 모색 할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