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징계 재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는데, 여당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야당은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의 ‘정직 2개월’ 처분이 확정된 가운데,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징계위의 결론을 제청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징계를 집행하게 된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징계위 운영의 절차적 정당성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징계위의 결론은 그대로 집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윤 총장 징계와 관련된 법무부 장관의 제청시간은 법무부에 문의해달라”고 전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입장은 명확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징계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현직 총장이 중징계를 받은 건 검찰 내부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 분명해졌다”며 “검찰개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로 문재인 정권이 폭주에 광기를 더하고 있다”며 따가운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권력이라는 탈을 쓴 조직폭력배의 사적 보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면서 “모든 국민은 이 사태의 정점에 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