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고 박원순·오거돈, 두 전직 시장의 성범죄 의혹이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계속해서 2차 가해를 입고 있다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후보자의 생각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피해자의 인적사항이 공개되는 것은 불법이라며 고위 공직자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가부가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와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관 입장에서 볼 때 박 전 시장의 장례를 5일간 서울시장으로 치른 부분 역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낙태죄 폐지에 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고, 정 후보자는 이를 처벌하기 보다는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토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은 변 후보자가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여러차례 사과했고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없다고 보고 인사청문 경과보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권은 변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될 경우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행위에 대해 사법 처리 절차를 밟겠다며 압박했다.

정의당도 이에 가세해 변 후보자의 발언은 단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