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축년 새해 처음으로 방문한 경제현장은 ‘강원도 원주역’에서 열린 ‘KTX-이음’ 개통식이었다.

내일부터 정식 운행되는 ‘KTX-이음’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 수준에 불과한 ‘저탄소, 친환경 고속열차’이다.

문 대통령은 원주역 승강장에 설치된 연단에서 “올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지역과 사람을 잇는 상생의 힘으로 일상의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21세기 경제, 사회발전의 대동맥은 철도”라면서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고 일상의 대전환을 이끄는 힘도 철도에 있다”며 ‘철도교통 혁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이행 첫해인 올해를 저탄소·친환경 열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겠다.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 철도시장 규모가 연평균 2.9% 성장하고 있다며 “최고의 기술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우리 철도가 해외로 진출하는데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시간도 30분대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비롯한 교통인프라 강국이 되고 디지털 뉴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교통혁신 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원주에서 제천’에 이르는 중앙선 구간이 이번에 복선전철화되면서 안동 '임청각' 복원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은 일제가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안동 '임청각' 위로 중앙선 선로를 놓았는데, 이제 복원이 가능해졌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 정기가 흐르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