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이란 외무차관을 만났지만, 우리나라 국적 선박 나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최 차관에게 "한국의 행동은 미국의 몸값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락치 차관은 또 "이란 자금이 동결된 건, 미국의 잔혹한 제재 탓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우리나라에 책임을 돌렸다.

최 차관은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박 나포 문제해결을 요구했지만, 아락치 차관은 "이란 사법부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기다리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 대표단은 오늘 이란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