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오늘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경사잔디마당'에서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에 대해서는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며 거듭 사과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던 '조건부 출사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지만,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서울시민 여러분이 반드시 이뤄줄 것으로 믿는다"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의 출사표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뒤 10년 만의 재도전으로, 이로써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는 지난주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의원까지 10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