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1신년 기자회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적절한 시기에 깊은 고민을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투기 차단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엔 성공하지 못했다"며 특단의 '공급 확대' 대책으로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사면론'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라인 화상 형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론에 대한 질의를 받고 "선고가 끝나자 마자, 사면을 말할 권리는 대통령에게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면'의 대전제로 '국민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면서 "사면을 두고 또 다시 분열이 있다면 통합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투기 차단에 역점을 뒀지만, 결국 부동산 안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의 원인으로는 저금리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상황과, 지난해 61만 세대가 늘어나는 등 세대수 급증으로 인한 수요 초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급한 공급 대책을 설 이전에 내놓을 것이라며 공공, 역세권 재개발과 신규 택지 과감한 개발을 통해 국민 주거 불안을 일거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선 당초 접종이 예상된 2월 말, 3월 초보다 조금 더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3차 유행'이 꺾이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갈등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도 감정싸움으로 비친 모습에 대해선 반성할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역할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한다면 속도 있게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여전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노동당 대회에서 '핵과 무기체계'를 더해가겠다고 밝힌 것은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회담이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언제될지 모르는 성공을 막연히 기다릴 순 없다"며 대화 노력을 강구하겠단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