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의 임명을 재가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공수처'가 출범했다.

공수처는 차장과 검사, 수사관 등 인선을 완료하고, 오는 3월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고 오늘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고,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이었던 공수처는 비로소 닻을 올리게 됐다.

공수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받은 권력형 비리 전담 기구로 자의적인 수사·기소권 행사로 비판받아온 검찰의 기소 독점 체제를 허무는 헌정사적 의미가 있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 앞으로 공수처 수사 규칙 공포 등 공수처의 본격 운영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건 공수처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는 공수처 차장의 인선이다.

앞선 인사청문회에서 김진욱 처장은 본인이 검찰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공수처 차장에 검찰 출신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수사처 검사 추천을 위한 공수처 인사위원회도 구성돼야 하는데, 위원 7명 중 공수처장과 차장, 처장 추천몫 1명을 제외한 4명은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게 돼 있다.

여야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일각에서는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공수처가 제대로 진용을 갖추기까지는 2달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수처 출범 이후 '수사 1호' 대상이 누가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