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회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끝내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는 어제 오전부터 약 13시간 동안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그러나 끝내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이르지 못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이 오는 대로 여야 간사와 협의해 보고서 채택 일정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오늘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보를 국회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장관 임명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만약 야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수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27번째 내각인사가 된다.

앞서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 역시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됐다.

한편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자고 주장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익제보를 기밀유출로 겁박하고 조직도 못 갖춘 공수처에게 넘겨 사건을 뭉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