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야당이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국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내일까지 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어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야당의 강력한 반대로 청문보고서 채택에는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고시생 폭행과 재산신고 누락, 법무법인 출자 관련 이해충돌 문제 등 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공수처가 수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민주당 정권의 적반하장이 동원됐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박 후보자가 법무부 수장으로서 자격 없음이 입증됐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에도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모레부터 장관 임명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 박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