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주 국회를 무법 천지로"야,정치권 외면받는 국민들의 모습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민주당의 불참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이군현 예결위원장은 회의를 개의하며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해 심히 우려된다”며 “경위야 어찌됐든 민주당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예산안마저 정쟁에 발목 잡힌다면 국회 무용론이 국민에 먹혀들 것”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김영우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비해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금 강한 청와대 밑에 짓눌려있는 이 초라한 국회를 보라”며 “이 초라한 국회, 민주당이나 야당의 초라한 모습이기 이전에, 정치권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국민들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소속 박주선 의원은 “선진화법에 따르면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예산안을 심의.확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예산처리를 힘으로 밀어부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의사진행 발언이 계속되자 이 위원장은 결국 조금 전인 오전 11시 42분쯤 “새누리당 간사인 김광림 의원과 함께 민주당과 협의해 원만한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