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게이트'라고 규정한 야당은 정의용 후보자를 향해 집중적으로 해당 의혹을 추궁해 물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현실성이 없는 문건이라면 왜 산업부 공무원이 몰래 문건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겠느냐면서 이면합의 등 의혹을 제기했다.

여당 측은 현실성도, 실체도 없는 의혹이라며 당시 남북관계 긍정적 전망으로 각 부처, 연구기관에서 많은 아이디어가 생산된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의용 후보자 역시 "당시 언론 기사를 보고 실무자가 검토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한미 정부 차원에서 대북 원전 지원 문제는 일체 협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했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전혀 공감할 수 없다"며 "어느 때보다 한반도의 평화는 일상화됐고, '사드 문제'로 단절됐던 한중관계도 차근차근 복원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관계에 대해선 "새로 출범한 미국 행정부와 조율된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대화의 조기 재개를 통한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