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끝이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해,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국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도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독립운동은 민족지도자들이 시작했지만, 온갖 탄압을 이겨내며 전국적 만세운동으로 확산시킨 것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늘 기념식이 열린 '탑골공원'에서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비폭력 평화 운동을 선언했다"는 의미를 짚으며 "불교와 천도교, 기독교가 종교의 벽을 넘어 한마음이 됐고, 학생들이 민족대연합의 선두에 섰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을 향해 "동북아 방역, 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일본을 향해서도 "한국 정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