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에서는 'LH 투기 방지법'을 이번 달 국회의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할 계획이고, 야권에서는 검찰의 엄밀한 수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가족, 친인척 명의를 포함해 가명·차명거래에 대해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시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LH 임직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LH 투기 방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 범죄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투기 이익을 환수하겠다며 투기 이익의 3배에서 5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문진석 의원이 발의했고, 박상혁 의원도 발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 마디 말보다 실질적인 행동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 문제로 인해 국민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나름대로 조사한다고 하지만 국민들은 그 조사가 과연 제대로 될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H 직원들의 투기 행각은 국민들의 분노를 극대화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검찰 수사를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자체 조사하기 위한 당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여야가 함께 LH 임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어떤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