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요구한 ‘LH 사태 특검’과 국회의원 투기 의혹 조사 등 정치권 대책을 논의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사퇴에 관한 질의에 "사의 표명은 한 적 없다"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월 임시국회에서 각 상임위원회별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 심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회동을 가졌다.

임시국회 주요 일정과 더불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태와 관련한 정치권의 대책 논의를 위해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3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전수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오늘 아침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LH사태 특검’을 제안했는데,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야당과 논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같은 제안을 받고 “현재 정부 조사는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감사원과 검찰이 투입돼 신속히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합의하고 구성하는 데도 2달 이상이 걸린다”며 검찰을 중심으로 한 수사 이후 논의하자고 역제안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관련해 “피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국민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야당을 끌고간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민주당 소속 책임있는 이들부터 시행하자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늘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참석한 전체회의를 열고 ‘LH 직원 투기’ 의혹에 관한 방지법 심사를 진행 중이다.

공공주택특별법과 LH공사법 등이 상정돼 논의되고 있는데, 변창흠 장관을 향해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와 사퇴 의사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다.

변창흠 장관은 정치권에서 '사퇴설'이 제기되는 데 대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은 없다면서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