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데 대해 "마음을 비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경쟁력과 적합도 병행 조사'와 '유선조사 비율 10%'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유무선 혼합조사가 걸림돌이었는데, 유선을 제외하고 무선으로 조사하는 것을 양보하고 전격 수용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손해를 입게 될지 모르지만, 서울시장을 탈환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마련하라는 지상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