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대통령경호처 소속 직원 한 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근무하는 가족 등과 공동으로 2017년 경기 광명시 토지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기발령 조치 했다.

청와대가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지난 11일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행정관 이하 전 직원에 대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호처 직원 1명이 투기 의심 사례로 판단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해당 직원은 대기발령됐고 위법성 판단을 위해 합동수사본부에 관련 자료를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경호처 4급 과장이던 해당 직원은 2017년 9월경 LH에 근무하는 형의 배우자 등 가족과 공동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광명 지역에 토지 413제곱미터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조사 과정에서 퇴직 후 부모님을 부양하고자 공동 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이밖에 청와대 행정관 이하 전 직원과 배우자, 직계가족 등 3714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서 3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공적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의심사례는 신도시와 인근의 주택이나 토지 구입사례로, 개발계획 공람 이전에 구입했고 해당지역에 오랜 기간 거주했거나 구입자가 직접 영농 중으로 파악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