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은 잠수함 협력 사업과 함께 양국 간 고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국방 수장이 KF-X 시제품 출고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방산 협력의 성공을 위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양국 간 협력과 발전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오늘 오전에는 한-인도네시아 국방장관 회담도 열렸다.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프라보워 장관은 이 자리에서 KF-X 사업을 비롯한 방산 분야 협력이 양국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가 KF-X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인도네시아는 KF-X 공동 개발에 합의하고 전체 사업비의 20%를 분담하기로 했지만,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지급을 미루고 있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분담금 지급 문제는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회담에서 '조속한 출범'을 합의한 차관급 '공동국방협력위원회'에서 후속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라보워 장관은 내일로 알려진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도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KF-X 사업 관련 양국 간 협상 이행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