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에 억류돼 있던 우리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풀려났다.

지난 1월 '환경 오염'을 이유로 억류된 지 석 달 만이다.

외교부는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며, 선박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박은 현지 행정절차를 마친 뒤 오늘 오전 10시 20분 무사히 출항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2월 선박과 선장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에 대한 억류를 먼저 해제했고, 이 가운데 9명만 각 국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현재 선박에는 새로 파견된 대체 인원 2명과 기존 선원 등 13명이 탑승 중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직접 이란을 방문해 조속한 억류 해제를 촉구하는 등 이란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

특히, 이란이 석박을 억류한 진짜 속내로 지목된 '국내 동결 이란 측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측과도 활발히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가 선박과 선장의 석방을 결정하면서, 국내 동결 자금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