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2월 '오리발 귀순'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전 지역의 과학화경계시스템을 AI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8사단 해체를 2023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오늘 서욱 국반장관 주관으로 '2021년도 1분기 국방개혁 2.0 추진점검회의'를 열고 "22사단 귀순상황 후속조치를 위해 부대 정밀진단을 실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군은 우선 현지 과학화경계시스템 노후화와 기능 미흡으로 오경보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22사단 과학화경계시스템은 2010년 이전에 소요 결정돼 2015년부터 전력화된 것으로, 군은 현재 기술과의 격차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공지능 기반 과학화경계시스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 22사단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과학화경계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중 과기정통부와 장관급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군은 또 강원 동해안 지역을 지키는 8군단 사령부 해체 시기를 2023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8군단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해체 후 3군단으로 흡수·통합될 예정이었다.

다만 23사단은 계획대로 올해 해체하고 일부 책임 지역을 22사단으로 전환한다.

대신 23경비여단을 창설하고, 해당 여단과 22사단 내 해안경계담당 대대를 편성 보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