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온라인투표를 시작한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당 대표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판에 '도로 한국당'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전국대의원·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를 오늘 시작했다.

전당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표심은 세 후보에게 골고루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홍영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한민국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하고, 송영길 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우원식 후보는 '민생으로 정면돌파'라는 구호가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는 가운데 차기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 레임덕을 방어하고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재창출하는 중책을 떠안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정치 행보를 재개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천막 농성장을 찾은 황교안 전 대표는 대선 도전에 대해 "국민들께서 판단한 일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26일 "갑작스럽게 원내대표 소임에서 내려와야 했고 마지막 협상의 끈마저 놔야 했던 2019년 초겨울은 아쉬움을 남긴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 향후 야권 재편의 중심에 서겠다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다시 강성 보수의 색채가 짙어지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