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영국 G7 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G7 장관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런던에서 만나 20여분간 양자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는 뜻을 모았다.

하지만 양국 갈등 현안인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정 장관은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달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우리 정부의 대응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위안부 소송과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선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한국 정부가 먼저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되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