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격리 장병들의 '부실급식' 실태와 관련해 종합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내년 장병 기본 급식비를 1만 5백원 수준으로 올리고, 돼지고기·닭고기와 같이 장병들이 선호하는 메뉴는 약 10% 늘린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휴가를 간 뒤 격리된 장병들의 열악한 급식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군이 종합 개선책을 내놨다.

우선, 근본 문제로 지적된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를 내년에 만 5백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끼당 3천5백원으로 올리는 건데, 고등학교 1끼 급식비의 80% 수준에 불과한 현재보다 5백70원 많다.

당장 올 하반기부턴 돼지, 닭고기 등 장병이 선호하는 메뉴를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도 기존 2백원에서 3백원으로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초과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 효율 집행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예방적 격리 장병들의 생활 여건도 개선된다.

가능한 부대의 휴가 비율을 부대 병력의 최대 35%까지 확대해, 장병들이 휴가 복귀 뒤 생활관에서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같은 휴가 시행이 어려운 부대는 기본 편의 시설이 갖춰진 별도 격리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훈련병에 대한 과잉방역·인권침해 논란과 관련해서도 즉시 방역시스템을 정비해 개선하고, 부족한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신속하게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