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법사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또다시 대치를 이어가며 5월 임시국회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다.

국민의힘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법사위원장 문제가 마무리돼야 논의할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 "법사위원장 문제가 마무리돼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훔쳐 간 것이니 내놔야 한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그동안의 국회 관례대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자리는 김오수 후보자 청문회 일정과 연계돼 있음을 거듭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여야 간 격돌로 인한 5월 국회 파행이 예상된다.

법사위원장 자리에 3선인 박광온 의원을 내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공석이 된 정무위원장과 외통위원장은 야당과 논의 여지가 있지만, 법사위원장은 내주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 5월 임시국회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김오수 후보자 청문회뿐 아니라 자영업자 손실보상법과 2·4 부동산 대책 후속 법안 등에 대한 입법 논의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김 후보자 인사 청문 보고서 송부 시한인 오는 26일 전까지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