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식 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순국선열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코로나 극복 등 양국의 협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이 안장돼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패를 전시실에 기증하며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비롯해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를 만나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미 동맹 발전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코로나 극복,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대해 펠로시 의장은 남북 간 국민간 교류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며, 2007년 미국 하원에 위안부 결의를 낸 바 있고 아베 전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도 수차례 관련 언급을 했다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미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심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기후,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비롯해 중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