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4.27 판문점선언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문제와 원전 분야 협력도 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될 공동성명에 '4.27 판문점 선언'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간 합의뿐 아니라 남북 간 합의도 존중한다는 취지로, 남북 관계에 대한 미국 측의 존중과 인정의 뜻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하며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상황이다.

이번 공동성명에 싱가포르 합의와 판문점 선언이 동시에 포함되면, 북한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내일 회담에서 '한미 미사일 지침' 완전 해제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은 1979년 체결한 합의로,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후 4차례의 개정을 거쳐 점차 제한이 완화됐는데, 이번 회담에서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회담에선 한미 양국이 원전 분야에서 협력해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