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문제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매우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내용만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장관은 오늘 외교부·산업통장자원부·보건복지부 3개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정 장관은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 인권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중국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중 간 특수 관계에 비춰 우리 정부는 중국 내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계속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이번 공동성명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북한 인권이 명시된 것을 두고는 "북한 문제는 우리 정부도 직접 당사자"라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평가라기 보단, 북한 내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는 긍정적인 내용의 문안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