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대그룹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건의를 경청한 뒤 고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대한 상의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하면서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달라”고 에둘러 요청하며 언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 대신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