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에서 사흘간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다시 만났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도 짧은 대면 인사를 나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의전이나 내용면에서 달라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확인한 계기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공동성명에는 미국의 대북 외교에 대한 지지 표명과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참석해 모든 게 잘된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고 문 대통령은 미국이 보낸 얀센 백신이 큰 호응이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이나 풀어사이드 만남은 없었지만, 문 대통령은 스가 일본 총리와도 첫 대면 인사를 나눴고, 만찬장에서는 한일 양국 대통령 내외가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독일, 호주, EU, 영국 정상들과도 양자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과 백신협력, 경제협력을 함께 모색해 나아가기로 했다.

특히, G7 공동성명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른 북한의 불법적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초청국인 우리나라는 성명서 작성이나 서명에 참여하지 않지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G7 외교장관회의에서의 문안과 유사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더해 문 대통령은 기념사진 촬영 때 맨 앞줄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섰고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논의하는 첫 회의에서도 존슨 총리 우측 옆 중앙 상석에 자리해 달라진 국격을 확인했다는 평가이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한 첫 번째 확대회의 세션에서 개도국에 대해 올해와 내년에 각각 1억불 상당의 지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인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1892년 수교 이후 첫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