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는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6월 임시국회가 문을 연 첫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로 출범한 여야 지도부에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6월 국회를 국민의 시간, 민생의 시간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서민 경제 회복을 위해 소상공인 피해 추가 지원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적립금 등을 중심으로 한 2차 추경 논의에 속도전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청년이 정부와 소통할 창구도 필요하다"며 "2030 청년 대책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년 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누구나 집'으로 청년과 무주택자에게 희망을 주고 부동산은 '공급 폭탄'에 가까운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설을 두고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심과의 불청, 불통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하겠다는 점은 응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대표가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 없다는 '누구나 집'을 외치고 있으며 말에 그치는 변화와 혁신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의지는 있지만 변화해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 국민들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번 연설은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는 없는 뜬구름 잡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며,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가 할 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대변환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와의 협치 여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내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별 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