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꼰대.수구.기득권을 의미하는 "'꼰수기'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고 민생과 공정을 챙기겠냐"며 "이것이 청와대와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일자리와 부동산 정책 등의 정부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경제 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연간 일자리 증가 수는 박근혜 정부의 22% 수준이고, 비정규직 증가 규모는 이명박 정부의 4.2배이며, 역대 집값 상승액 1위가 문재인 정부"라고 비판했다.

국가부채에 대해선 "정부 수립 후 68년간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인데,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10조가 더 늘어 국가부채 1천조 시대를 열고야 말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말 바꾸기를 계속했다며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유지하며 해외 원전 수출에 나서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가 탈원전하겠다는 나라의 원전을 믿고 수입하겠냐"고 반문하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했다.

검찰 인사를 두고는 "문재인 정권에서 '탄압'이라는 말이 '개혁'으로 둔갑했다"며 "권력에 충성하는 검사는 영전하고 법에 충성하는 검사는 좌천당했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친 이번 임시국회는 대정부 질문과 상임위별 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