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격론을 이어졌다.

부자 감세 논란에다 성난 부동산 민심에 대한 우려 등이 팽팽히 맞서면서 끝내 투표까지 진행됐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한 찬반이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를 마감했다.

오후 5시부터 30분간 열기로 했던 투표는 참여 저조로 인해 계속 연장돼 결국 6시 15분에 마감됐다.

투표를 마친 더불어민주당은 상위 2%의 종부세의 부과안을 확정하고 양도세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완화 방안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종부세 부과 대상 범위를 상위 2%로 제한하고 양도세 부과 기준을 현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두고 찬반으로 갈렸다.

정책 의총에서 부동산 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부자 감세가 아니라는 점을 통계 수치로 설명했고, 부동산 투기 근절이라는 정책 기조에 역행한다며 종부세 완화에 반대하는 진성준 의원은 구체적인 자료로 반박에 나섰다.

김진표 의원은 찬성 토론자로 나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은 부동산 민심 이반에 있다"며 “부동산 민심을 붙잡지 못하면 50만 표 내외로 승패가 갈릴 대선에서도 필패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반대 토론자로 나선 진성준 의원은 “종부세 2% 과세론과 양도세 12억 원 면세론은 부자들을 위한 감세안”이라며 "집값 폭등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서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늘 정책 의총에서는 주택임대사업자 제도를 두고 정부와 논의해 원점에서 모든 것을 재검토하기로 했는데 이는 생계형 사업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