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연기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어 당 지도부가 고심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 열흘 만에 사임했고 이른바 'X파일' 논란도 불거졌다.

대선 경선 일정을 그대로 가느냐, 연기하느냐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측 사이의 설전은 지난 주말에도 이어졌다.

송영길 대표가 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의원회의까지 연 끝에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송 대표는 지난 주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빅3' 주자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고 박용진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과는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낙연, 정세균 캠프 측은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건 당헌 위배"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촉구했고 이재명 지사 측은 "당의 헌법인 당헌은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반박했다.



야권에선 오는 27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악재가 겹쳤다.

이동훈 대변인이 발탁 열흘 만에 '일신상의 이유가 있다'며 전격 사퇴한 것이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로 했다 번복하는 등 최근 잇따른 혼선을 일으키자 책임을 물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 야권 인사는 윤 전 총장 일가의 의혹이 정리된 문서를 검토했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하는 등 이른바 'X파일'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입당하면 당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여당은 경선 일정을 그대로 가느냐, 연기하느냐를 두고, 야당은 유력 후보의 'X파일'의 존재 여부를 두고 향후 대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