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취임 1주년 개헌을 위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며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하고 권력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마침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재편됐으니 각 당은 개헌의 절박성을 다시금 인식해 공론화에 나서 달라"며 "여야가 합의만 하면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활용해 얼마든지 개헌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정치 상황에 대해 박 의장은 "여당은 협치에 부족했고, 야당은 종종 벼랑 끝 협상을 해 여당의 포용력과 야당의 초당적 협력 모두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여야는 공석인 국회 부의장 문제를 포함해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하루빨리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법 개정안도 이제 결론을 내자"며 "지난 4월 말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6월까지 법적 근거를 만들기로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