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깃발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 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이제 촛불 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 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특히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파주 헤이리에서 갖고 "당 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야권에서는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에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보에 이목일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 주자로 성장하는 데 추 전 장관의 공이 컸기 때문에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도 오히려 추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몸집을 더 키우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법부에서 대선 레이스로 무대를 옮긴 두 주자의 제2라운드 대격돌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