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현행대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당규에 따라 대선 180일 전인 9월 초에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는 현행 당헌 결정에 따라 20대 대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로 이견 있는 최고위원도 양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은 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따른 경선 흥행 불투명 등을 이유로 경선을 11월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 등은 원칙 준수를 강조하며 경선 일정 연기에 반대 의사를 견지해왔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최고위를 열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당내 친문 계열 경선 후보들이 경선 연기론을 펼쳐온 만큼 이번 최고위 결정에 대해 집단적 불복이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대권 주자들은 “당 지도부에는 선거일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당무위원회 소집 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