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수용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180일 전'이라는 후보 선출 규정대로 9월 10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한 친문 비 이재명계와 현행 유지를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지사 간의 경선 내전에서 결국 이 지사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20대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로 하나로 힘을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 대변인단은 "더 이상의 당내 분란을 막으면서도 원칙에 따라 국민과의 신뢰를 쌓으려는 최고위원회의의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친문 비 이재명계는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수용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견해를 밝혀 당내 갈등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시기를 둘러싼 논의에서 나타난 우리 당 의원들과 수많은 당원의 충정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귀중한 에너지로 삼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인 국민 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무위원회 소집 등 추가적인 절차 없이 75일간의 경선 일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선기획단이 보고한 일정에 따라 다음 주 초에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예비경선을 거치게 된다.

본경선은 9월 5일까지 마무리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