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오늘 새벽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새누리당은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으며,정진석 원내대표는 사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해임 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오늘 청와대 장차관 워크숍에도 김재수 농림부 장관은 예정대로 참석할 예정이다.

국회는 오늘 새벽 본회의를 열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새누리당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야당성향 무소속 의원들이 참여한 무기명 표결에서 총 170여명 중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가결기준인 151표를 넘겼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의결된 것은 헌정 사상 6번째로, 지난 2003년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이후 13년만이다.

앞서 여당 의원들은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답변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회의를 지연시켰다.

하지만 정세균 의장은 자정을 앞두고 본회의 차수 변경을 선언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일제히 의장석으로 몰려나와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오늘 새벽 0시20분쯤 여당 의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정 의장이 해임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해임 건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수적 우세를 토대로 '의회 폭거'를 강행했다고 반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의 표결 강행을 막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원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모레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을 포팜해 향후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으며, 정 의장의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야당 주도로 통과된 해임건의안이 부당한 정치 공세인 만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야당의 공세를 정면 돌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며,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김재수 장관을 비롯한 장.차관 80여명과 함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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