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가 여소 야대로"원 구성부터 여야 간 정면 충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다.

원 구성의 핵심인 국회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장단 선출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고,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할 태세이다.


이처럼 시작부터 극단적 대립 양상을 보인 국회가 없었던 만큼 의회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출범 전부터 10일까지 이어진 여야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다고 판단해 어젯밤 본회의를 야당 단독으로 열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표결 처리했다.

또, 민주당이 차지한 상임위원장에는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 법안 처리의 관문이자 각종 특검을 담당하는 법사위, 그리고 방송 정책을 담당하는 과방위 등 '핵심' 상임위가 포함됐다.

4·10 총선 결과로 나타난 민주당 의석수의 '압도적 우위'를 민의로 받들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운 결과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은 원내 제2당,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온 국회 관례를 내세웠지만 108석에 불과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야당의 행동을 비판하는 모습이다.

여야 합의 없는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비판하는 한편, 본회의를 연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