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당이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 처리하고 이에 여당이 반발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 활동 전면 보이콧 등을 논의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서를 제출했다.

어제 낮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하고있다.

결국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권은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젯밤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법사위원장에 민주당 정청래 의원, 운영위원장엔 박찬대 의원, 과방위원장에 최민희 의원 등 총 11개 주요 상임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처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대야 전략으로는 상임위를 포함한 향후 국회 모든 일정을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는 당 특위를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108명 의원 전원의 명의로 우원식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편파적 의사진행과 의사일정 작성으로 중립 의무를 어겼고, 강제로 상임위를 배정해 중대한 권한 남용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곧바로 상임위 가동 절차에 돌입해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 3법 등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당과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가져오겠단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