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파행 사흘째 단식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내일부터 국감에 복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야당은 환영한 가운데 정작 새누리당 내부에선 이 대표의 전격적인 복귀 선언에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오늘 국회 일정 복귀를 선언하며,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사흘째 파행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소속의원들에게 깜짝 제안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예산을 바로 쓰고 있는지, 꼼꼼히 야무지게 감시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끝까지 남아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이 대표의 국회 일정 복귀에 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었는데, 국감 복귀 결정이 국회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생을 돌보는 국감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국감 복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국감은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당행위로 규정하겠다며 이른바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국감 복귀 방침을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현재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 내부에서는 대표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과 정세균 의장의 사퇴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최종 결정을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