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시간 간격으로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채 상병 특검법'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는데,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우선, 총선 참패 뒤 두 달여 만에 공식 석상에 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패배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리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채 상병특검법과 관련해선, 공수처 수사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별도 특검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당권주자는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그 사안에 대해서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그 의구심을 저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정부와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당이 정부 정책 방향에 합리적인 비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수평적인 당정관계를 만들겠다"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나경원 의원은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와 전략, 경험을 토대로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으며, 각 세울 것도, 눈치 볼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자신이진심으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민주당의 특검은 진실 규명용이 아닌 정권 붕괴용으로 한 전 위원장의 특검 수용론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 후보군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공수처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면, 먼저 특검을 요청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야당이 밀어붙이는 특검법에 찬성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출마의 변에서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심과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레드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발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험지 출신이라는 점 등 경쟁력을 부각하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당정관계라며,당정관계를 파탄 낸 후보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SNS에 당은 유연한 전략가인 자신에게 맡기고 한동훈·원희룡·나경원 세 분은 대선 경선에 참여하라고 제안하며, 다른 당권 주자들을 견제했다.